[가정예배 365-2월 18일] 다툼에서 승리하기

입력 2012-02-17 18:20

찬송: ‘주 믿는 형제들’ 221장(통 52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야고보서 4장 1∼10절


말씀: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곳에 그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다툼입니다. 원수하고만 다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도 다툴 때가 있습니다. 이틀 전에도 사랑해서 결혼하고 수십년 동안 살았던 부부가 다툼 끝에 이혼하고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는 슬픈 뉴스가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교회 안에도 다툼이 있습니다. 지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에도 다툼으로 인한 상처는 컸습니다. 이처럼 다툼은 가정과 교회, 더 나아가서 국가 공동체를 파괴하는 불행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가 목회하던 당시에도 교인들 간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참된 믿음의 사람들이라면 다툼을 그치고 하나 되라고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툼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 다툼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다툼의 원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지체들이 서로 싸우는 것은 정욕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다툼을 일으키는 정욕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욕심입니다. 탐욕입니다. 세상적인 만족과 쾌락을 얻으려는 욕심에 눈이 멀면 사랑하는 사람과 다투는 것도 불사합니다. 또 하나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자기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관계가 틀어지고 결국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툼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야고보 사도는 본문에서 5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과 벗되길 힘쓰라는 것입니다. 벗은 누구입니까? 늘 동행하는 친구입니다. 하나님과 벗된다는 것은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뜻합니다. 세상의 벗됨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과 벗되려고 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 순복해야 합니다. 순복한다는 것은 부하가 지휘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인생의 지휘관으로 삼아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로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자는 다툴 일이 없습니다. 교만은 다툼을 일으켜도 겸손은 화평을 가져옵니다. 주님도 원수들과 다투지 않고 겸손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넷째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마귀는 패배자입니다. 패배자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도는 마귀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합니다. 마귀가 유혹해 올 때 승리하신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면서 담대히 물리치기 바랍니다. 다섯째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그냥 가지 않습니다. 몸을 씻고 깨끗한 세마모 옷을 갈아입은 후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쌓인 부패와 죄의 오염을 씻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활을 성결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많은 다툼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입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오늘의 말씀과 같이 욕심과 교만 때문입니다. 은퇴 후에도 노욕을 버리지 못하는 교회 지도자들로 인해 일어나는 다툼이 얼마나 많습니까? 같은 지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무시하고 상대방을 인정할 줄 모르는 그 교만함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교회가 깨어지고 있습니까? 이런 현실에서 오늘 야고보 사도가 제시하는 다툼 종식의 해법을 실천하여 우리의 영적 어머니인 교회가 은혜와 평안으로 가득하길 기도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주의 몸된 교회를 찢는 다툼과 분열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말씀에 순종하여 교회와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평화의 도구로 저희를 사용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