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하고 칠순에 가수 데뷔… 어려운 이웃 찾아가 노래 선물
입력 2012-02-16 20:58
“내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남다른 행복감을 느낍니다.”
암을 극복하고 칠순의 나이에 국내 최고령(?) 신인가수로 데뷔한 조경래(71·예명 조아성)씨는 하루하루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로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조씨는 최근 자신의 음반 ‘메모리즈’를 출시했다. 이 음반에는 ‘천년이 가도’ ‘내일은 있다’ 등 자신의 인생을 표현한 트로트 가요 4곡이 담겨 있다. 팔기 위해 만든 음반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룬 기념음반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각종 사업을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5년 전 직장암 중기 판정을 받은 그는 16일 “남은 여생을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며 기도한 뒤 수술을 받았다. 건강이 회복된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산에서 무명가수들과 함께 ‘참사랑 연예인 연합회’란 봉사단체를 만들어 요양원과 장애인단체 등을 찾아 쉼 없이 공연을 해오고 있다(공연신청 070-8179-1616).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