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4년까지 洞마다 국·공립 어린이집 2개이상 건립
입력 2012-02-16 20:32
서울 시내 거의 모든 동(洞)에 2014년까지 최소 2곳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올해 80곳, 2013년과 2014년 각 100곳씩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내용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가 발주하거나 지원하는 모든 공공건축물 신축 때 어린이집 설치 검토를 의무화하는 조례가 연내에 제정된다.
이럴 경우 서울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679곳에서 959곳으로 16.3% 늘어난다. 시는 확충되는 어린이집에 대해 시간 연장, 시간제 보육 등 맞춤 보육 시행을 의무화하고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과 공동으로 어린이집 확충에 나선다. 직장 어린이집 의무설치 기업이 아닌 산업단지, 벤처단지 등에 있는 중소기업, 공동주택 입주자 단체, 종교단체, 일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공모는 3월 말에 진행되며, 4월 중 자치구 협의를 거쳐 5월 중 최종 사업대상이 확정된다.
중소기업이 공간 무상제공이나 설치비 일부를 부담할 경우 아동 우선 입소권을 준다. 리모델링 일부 비용과 운영비도 지원한다. 공동주택 입주자 단체와 종교 단체가 기부채납을 하거나 공간을 무상 제공하면 리모델링비, 운영비 지원 외에 최초 운영권도 준다.
시의 공공건축물은 주민센터·도서관·문화센터·체육센터 같은 공공복합시설, 시 산하 기관, 임대주택, 시프트 단지 등이 해당된다. 복지관, 경로당 등 복지시설도 어린이집과 복합시설을 검토하도록 한다.
시는 확충사업에 따른 자치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예산을 지난해 22억에서 올해 890억으로 늘렸다. 80%에 달하는 712억원이 자치구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