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덕분에… 제주 동계체전 첫 金
입력 2012-02-16 19:19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대한항공)이 동계체전에 처음 참가한 제주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모태범은 1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1초2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3년 만에 동계체전에 처음 참가한 제주의 유일한 선수인 모태범은 첫 금메달 획득으로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전날 500m에서 선배 이규혁(서울시청)에 이어 2위에 그친 모태범은 또 200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동계체전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제주는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나 2011년 3월 창단한 대한항공 빙상 팀이 같은 해 6월 연고지 등록을 제주로 해 동계 체육 팀을 갖게 됐다. 대한항공 빙상 팀에는 이승훈도 소속돼 있으나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모태범은 “어제는 실수를 해 은메달에 머물렀는데 오늘 1000m는 주종목이다보니 자신 있게 스케이팅한 것이 금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1000m에서는 이상화(서울시청)가 이틀 연속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