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2012년에는 각오해”… 최나연 첫 대결 판정승
입력 2012-02-16 19:10
최나연(25·SK텔레콤)이 ‘골프여제’ 청야니(23·대만)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세계랭킹 3위인 최나연은 16일 태국 촌부리 샴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 1라운드에서 청야니와 동반 라운딩을 펼친 끝에 17번홀까지 3타 앞선 3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 해 국내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LPGA 챔피언십에서 청야니에 우승을 내주는 등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최나연은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하며 기분좋은 한해를 예감했다.
최나연과 청야니가 접전을 벌이는 사이 노장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는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에 그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 양희영(23·KB금융그룹) 카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랭크됐다.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친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LPGA 개막전인 호주오픈을 건너뛰고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나연은 코스 적응이 채 되지 않은 듯 초반에는 부진했다. 거의 모든 샷이 조금씩 그린에 못 미쳐 파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7번홀(파5)에는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청야니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전반에만 1언더파로 최나연을 2타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들어 숨고르기를 끝낸 듯 최나연이 10번(파5)·11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0번홀 버디로 달아난 청야니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마침내 최나연은 13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언더파를 기록, 쓰리퍼트로 보기에 그친 청야니에 1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최나연은 이어 15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차로 달아난데 이어 17번홀에서는 청야니의 보기로 3타차로 앞섰다.
17번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은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