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절반 이상이 은행 대출… 한은, 전국 도시 2030가구 조사
입력 2012-02-16 18:57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는 생활자금이 가장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전국 도시 203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분석,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가구는 전체의 54.0%였다. 대출용도는 생활자금이 32.2%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금(18.1%), 주택구입(17.7%), 전세자금(11.6%)이 뒤를 이었다. 상환방법은 분할상환(56.5%)이 만기 일시상환(33.8%)보다 훨씬 많았다.
시중은행의 문턱이 높은 탓에 대출을 희망금액만큼 받지 못한 가구도 30%를 넘었다. 67.1%는 전액 대출받았다고 응답했지만 나머지는 원하는 만큼 대출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전혀 대출을 받지 못한 가구가 5.9%나 됐다. 이들은 결국 비은행금융기관(50.5%)이나 사채(21.5%)를 통해 부족분을 채웠고 추가대출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19.0%나 됐다.
경제적 애로사항으로는 물가상승이 31.4%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경기침체(19.0%), 소득 감소(18.0%), 고용불안(7.7%), 금리상승(6.2%) 등 순이었다. 경제정책 결정에서 정부가 고려할 사안으로는 물가·부동산가격 안정이 51.5%로 압도적이었다.
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