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기사회생… 상장폐지 위기 내몰려 채권단 “6900억 수혈”
입력 2012-02-16 18:58
상장폐지 위험까지 내몰렸던 금호산업이 기사회생하게 됐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16일 회의를 열어 유상증자, 채권단 출자전환, 신규 자금지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이뤄진 총 6900억원의 지원안을 결의했다.
신규 자금지원액은 1000억원이며, 채권단은 주당 발행가격 7600원에 27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채권단이 지원안을 결의한 직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해 박삼구 회장의 사재를 투입해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박 회장은 2010년 금호산업의 감자로 보유주식을 대부분 상실했다. 유상증자에는 지난해 박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했던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팔아 마련한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쓰일 전망이다.
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