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해외직접투자 사상 최대

입력 2012-02-16 19:00


글로벌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원개발 투자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가 444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29.5%나 늘어난 것이다.

16일 기획재정부의 ‘2011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활발한 자원개발 덕택이다.

실제로 광업 분야 투자는 2010년 101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3억7000만 달러로 100.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융보험업, 부동산 임대업은 각각 -25.7%, -53.7%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 투자의 주요 지역인 북미, 대양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 중남미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었다. 북미와 대양주는 2010년 각각 60억5000만 달러, 10억1000만 달러에서 2011년 183억2000만 달러(202.8%), 43억8000만 달러(333.0%)로 큰 폭 늘어났지만 유럽 지역은 같은 기간 78억2000만 달러에서 43억6000만 달러(-44.2%)로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홍콩이 투자 상위 5개국이며 특히 자원개발과 관련해 미국 호주 캐나다 캄보디아 등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투자 확대, 자원개발 투자 증가 등으로 올해 해외직접투자도 추세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