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편 첫 ‘시청자 사과’…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 방통심의위 중징계

입력 2012-02-16 22:08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가 종합편성채널 중 처음으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결정을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이 프로그램이 방송심의규정 46조(광고효과의 제한)를 어긴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는 시청자와 제작진이 퀴즈대결을 펼쳐 시청자가 이기면 낡은 집기를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슬레이트PC, 전자레인지, 소파, 식탁 등의 상품을 보여주고 일부 제품명을 직접 언급해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

박만 심의위원장은 “비슷한 수준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위반 정도가 중하다”며 “채널A가 신생 채널이지만 빈번히 심의 규정을 어긴 점을 감안해 중징계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결정은 방통심의위 제재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다.

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