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우수수… 박원순 시장 취임후 -1%대 줄줄이 하락
입력 2012-02-16 18:45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가 뉴타운 구조조정과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 확대를 추진하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주까지 서울 강남구는 1.75%, 송파구는 1.32%, 강동구는 1.23%, 서초구는 1.01% 각각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평균 하락률은 0.87%,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0.34%다. 영등포구는 0.85%, 양천구 0.78%, 마포구 0.74%, 종로구 0.07%, 성동구 0.11%, 은평구 0.12%, 동대문구 0.1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된서리를 맞았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59%로 이 중 강남구(-2.29%)와 강동구(-2.19%)의 내림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38㎡(이하 공급면적)가 박 시장 취임 당시 22억50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1억5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가 11억2000만원에서 9억8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하락해 뒤를 이었고 반포 주공1단지 105㎡가 1억원, 개포동 시영아파트 56㎡와 62㎡가 각각 9000만원 떨어졌다.
종상향(2종 일반주거지역→3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높아진 송파구 가락 시영1단지도 전용 40㎡ 기준으로 지난해 말 최고 5억2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올해 1월 4억9200만∼4억98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서울의 1월 거래량은 1310건으로 지난해 12월(5229건) 대비 74.9%나 감소했고, 실거래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