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100주년 기념사업 ‘부흥의 기쁨으로 100년, 세상의 소망으로 100년!’
입력 2012-02-16 16:45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이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예장 통합은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로 출발했으며, 예장 합동과 함께 한국장로교회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교단이다. 현재 64개 노회에 8162개 교회, 285만2000여명의 교인이 소속돼 있다.
예장 통합은 ‘부흥의 기쁨으로 100년, 세상의 소망으로 100년!’이라는 주제아래 지역별 100주년 기념예배, 총회 100년사 출간, 총회 역사박물관 건립 등 실제적인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것은 외형보다 내실을 강조하는 박위근 총회장의 의중이 대폭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교단은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14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대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임원회 결의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고 노회별 대회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목사장로기도회, 기도한국 대회 등 대규모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예장 합동과 달리 예장 통합은 지역별 대회를 개최하고 역사적 자료와 박물관을 후대에 남기는 작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교단은 오는 4월부터 12개 권역별로 예배와 영성, 선교, 교육과 목회, 디아코니아, 신학, 생명과 환경, 교회갱신과 회복 등 7개 주제아래 노회연합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또 지난 100년 역사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세기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600페이지 분량의 한·영 ‘100년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념백서’도 발간한다. 백서에는 교육과 신학, 교회일치, 역사와 통계, 사회봉사 등의 주제로 지난 100년간 총회가 힘써온 기독교 교육과 교단 신학발전, 국내외 에큐메니컬 운동, 사회복지기관과 사회봉사 활동 등을 담게 된다. 개혁교회의 복음주의 신학사상을 담는다는 취지에서 성경표준주석 발간도 예정돼 있다.
역사박물관 건립은 100주년 기념사업의 정점에 있다. 교단은 총회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 주차장 부지에 지상 9층 지하 3층, 연면적 6000㎡(1815평)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건축비는 185억으로 추산되는데, 오는 9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당초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의 지분 40%를 대폭 늘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으로 건물 이름을 개명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교회 일치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건을 폐기했다.
총회창립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달익 부총회장은 “기념사업을 기점으로 지난 100년 역사를 정리하고 다가올 100년 민족교회로 성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것”이라며 “특히 오는 9월 총회기간 중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복음을 전해준 형제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축제분위기 속에서 총회창립 기념예배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