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교도소 화재 발생… 재소자 357명 사망
입력 2012-02-16 00:38
중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재소자 최소 272명이 사망했다고 APF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의 다닐로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온두라스의 옛 수도인 코마야과시(市) 소재 교도소에서 14일 밤 발생한 화재로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72명이라고 밝히고 “이는 초기 보고일 뿐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화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교도소 내 폭동으로 불이 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으로,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75km 떨어져 있다.
온두라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마야과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은 감방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재소자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고, 교도소 건물 또한 화염에 휩싸여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