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크레더블’ 제레미 린, 종료직전 동점골·결승 3점포… 믿을수 없는 황색 태풍
입력 2012-02-15 19:23
‘린새너티(Linsanity)에 이어 린크레더블(Lincredible).’
미국프로농구(NBA)를 강타하고 있는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뉴욕 닉스)을 위한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그가 일으키고 있는 ‘황색돌풍’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토론토 랩터스 경기. 이 경기에서도 린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린은 NBA 경기 중 가장 많은 8개의 턴오버를 저질렀지만 끝내기 3점 결승포 한방으로 실수를 깨끗이 만회했다.
포인트 가드 중에서도 작은 1m91에 불과한 린은 4쿼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84-87로 뒤진 상황에서 2m20이 넘는 상대 센터를 앞에 두고 레이업에 성공하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87-87, 동점을 만들었다. 그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토론토 레안드로 바르보사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 공격권을 잡은 린은 경기종료 7초 전 3점 슛 라인 중앙에서 서서히 드리블하다가 2.4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슛을 날렸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에 꽂혔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90대87 뉴욕의 승리였다.
린은 4쿼터에서만 12점을 퍼붓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했고,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자신의 역대 가장 많은 도움도 올렸다.
광적(狂的)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린새너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미국 언론들은 이날도 린의 활약을 믿을 수 없다는 뜻의 ‘린크레더블’이라며 대서특필했다. 이날 에어 캐나다 센터에는 린을 보기 위해 올 시즌 토론토 홈 최다기록인 2만92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린은 “승부처에서 슛을 하도록 나를 믿고 기회를 준 감독과 팀 동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