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만5000원’ 삼성전자 주가 또 최고가

입력 2012-02-15 18:57

삼성전자 주가가 12영업일 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5000원(5.09%) 오른 1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지난달 30일 111만5000원보다 2만원이 더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실적이 부진한 LCD 사업부 분사 검토 가능성이다. LC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업부를 분사하면 삼성전자 실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반도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날 밝힌 것도 한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엘피다는 정부와의 자금지원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엘피다는 14.44% 폭락한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를 떼어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MD가 삼성전자로 들어올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다른 방향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