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비용 월 1만원 이하만 부담 용의” 94%
입력 2012-02-15 18:57
우리 국민 상당수는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부분 통일비용은 한 달에 1만원도 부담하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3.7%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통일비용을 연 10만원 이하만 부담, 즉 월 1만원 이하만 부담하겠다는 의견이 93.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67.2%는 연 1만원 이하로 한 달에 1000원 이상을 부담하기도 꺼렸다. 1원도 부담하기 싫다는 의견도 31.6%나 됐다.
통일방식으로는 ‘합의에 의한 평화적 통일’이 62.1%로 가장 많았다. ‘북한 붕괴 후 남한주도의 흡수통일’은 34.1%, ‘전쟁 등의 군사적 무력통일’은 3.8%의 응답률을 보였다.
통일 수준은 ‘자유로운 왕래 수준의 점진적인 통일’(39.3%)을 가장 선호했다. ‘남북한 완전한 통일’은 32.9%, ‘1국가 2체제 평화공존’은 16.9%였다.
응답자 중 42.5%는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봤다. 걸림돌이 되는 나라는 67.6%가 중국이라고 답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16.9%가 ‘사회문화 교류 및 인도적 지원 확대로 남북한 상호신뢰 회복 노력’을 꼽았다. ‘남북 간 회담 및 정상회담 정례화’(14.3%),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균형외교 강화’(12.3%) 등이 뒤를 이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