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경기조작 파문] 檢 “배구 승부조작 브로커 1명 더 있다”

입력 2012-02-15 19:04

전주(錢主), 브로커, 선수로 이어지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의 검은 고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 김모(28)씨와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또 다른 브로커 1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에도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형 집행 중이다. 검찰은 추가된 브로커가 프로축구 승부조작에도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또 승부조작 사실을 소속 팀에 자진 신고한 삼성화재 홍모(27) 선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 초기에 브로커들로부터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검찰은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축구와 배구 등에서 승부조작을 하도록 한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수도권과 지방에 있는 2∼3명의 자금책 혹은 전주가 브로커들에게 돈을 댄 정확을 포착, 전주의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승부조작에 폭력조직이 개입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프로야구의 경우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수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구체적이고 확실한 추가 단서와 진술 등이 나오면 수사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어 “프로농구에 대한 승부조작 진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