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청소년들에 ‘한국의 IT 꿈’ 심었다… 월드휴먼브리지 등이 세운 현지 IT교육센터 첫 졸업식

입력 2012-02-15 18:06


남미의 최빈국, 볼리비아. 방과 후 거리를 방황하던 이곳 청소년들에게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이사 김병삼)와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박대원)이 희망을 선물했다.

양 단체는 볼리비아 씨뻬 씨뻬 지역에 IT교육센터를 세우고 지난 11일 첫 졸업식(사진)을 가졌다. 1년 동안 열심히 배운 것들을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졸업생들과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졌다.

지난해 4월에 설립된 IT교육센터는 지난 1년 간 100명에 가까운 볼리비아 청소년들에게 영어, 한국어, 컴퓨터를 가르쳐 왔다.

센터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이제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다시 볼리비아에 돌아와 자신들의 나라를 발전시키려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제빵교육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재봉교육과, 농업지도자 교육을 준비하는 등 직업기술학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가난으로 인해 양산되는 미혼모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월드휴먼브리지 고광문 볼리비아 지부장은 한국에 있는 대학과 연계해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에 보내는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볼리비아 청년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