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상호 민감한 주제엔 ‘뼈있는’ 한마디… 시진핑 부주석 “美, 중국의 핵심 이익 존중해야”
입력 2012-02-15 19:13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대만과 티베트 문제 등 자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 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회담에서 “대만, 티베트 등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다”며 “미국이 이 문제를 적절히 다뤄 중·미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해야만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보장할 수 있다”며 “상대방이 참을 수 없는 한계선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의 40주년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세월 양국은 ‘협력을 하면 서로 이익을 얻고 갈등하면 상처를 얻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대만 문제에 관한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관한 문제로서 중·미 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미 관계의 큰 틀을 지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주의 방식이 아닌 대화를 통해 경제·무역 마찰을 처리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