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3200시간 ‘현대차 봉사왕’… 울산공장 최현섭씨, 2004년부터 다양한 봉사 활동
입력 2012-02-14 19:5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4공장에서 용접업무를 맡고 있는 최현섭(49)씨는 매월 약 20차례 봉사활동을 통해 80시간 이상을 남을 돕고 있다.
최씨는 사회봉사 시간을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약 7년간 3200시간을 사회봉사에 할애했다. 일수로 환산하면 133일이 넘는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그는 1992년 고향마을에 태극기 100개를 기증한 것으로 사회봉사를 시작했다. 또 매년 수십만∼수백만원 성금을 사회단체에게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500만원 기부 목표를 세웠다. 이 기부금은 어려움에 처한 직장 동료나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무료급식소, 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됐다.
최씨가 사회봉사 모범사례로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한 성금 지원보다 몸소 땀 흘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96년 현대자동차 자원봉사센터 결성을 비롯해 사내외 7개 봉사단체를 만들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 단체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봉사에 나서고 있다.
최씨의 가족도 함께 사회봉사 할동을 한다. 부인 이승복(44)씨는 1998년부터 복지단체를 방문하며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아들 재근(20)씨도 최씨를 따라 복지단체 어르신 목욕봉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씨는 2000년과 2009년 울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여러 협회장 상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인생을 살면서 봉사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