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주식 거래대금 2011년 270조원 넘어섰다

입력 2012-02-14 19:24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 등에 힘입어 무선통신 주식 거래대금이 270조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 매수·매도 금액을 합한 거래대금은 270조1225억원으로 2010년 92조8164억원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이 166조6577억원, 코스닥시장은 103조4648억원이다. 전체 거래대금 중 무선통신 거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4.89%, 코스닥시장은 9.27%를 각각 차지했다.

거래 대금이 전년에 비해 177조3061억원이나 늘어난 것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온라인 주식거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시시각각 주식 매매, 예약 주문 등을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식시장을 직접 찾아가 주문하거나 전화를 통한 위탁거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스마트폰·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무선통신 등 온라인 주식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무선통신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이처럼 무선통신 거래 규모가 커지자 매매수수료를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스마트폰 단말기와 태블릿PC 할부금 및 사용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선통신 주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나치게 단타매매를 조장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