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800배… 신종 마약 ‘합성대마’ 1년새 5배 급증
입력 2012-02-14 19:14
신종 마약류인 합성대마의 국내 반입량이 1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등 마약 밀반입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2011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서 지난해 총 174건(29.3㎏), 시가 62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건수는 전년도 200건보다 줄었지만 중량 및 금액기준으로는 각각 110%, 220% 급증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종류별로는 합성대마의 밀반입 급증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합성대마는 3.1㎏, 6400만원어치가 밀수돼 전년도(605g, 1100만원)에 비해 중량과 금액 모두 5배를 웃돌았다.
JWH-018, CP47 등을 포함한 합성대마는 성분은 천연대마와 비슷하나 환각성이 최대 800배에 이르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7월부터 마약류로 지정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신종마약을 접하기 쉬웠던 유학생의 소개와 원어민 강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싸고 환각성이 높은 합성대마의 반입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67건, 18.3㎏이 들어와 반입 마약류 중 규모면에서 1위를 차지한 필로폰은 국제범죄조직이 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조사결과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아프리카산 필로폰이 전년도 2㎏에서 지난해 7.7㎏으로 급증했다.
또 1㎏ 이상의 대형 마약적발규모도 전년도 2건, 3㎏에서 9건, 16.1㎏으로 확대됐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