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에 최태원 “역량 총동원… 직접 발로 뛸 것”
입력 2012-02-14 19:00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이닉스는 14일 오후 대치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하이닉스를 잘 이끌어 준 경영진과 함께 하이닉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책임을 지고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 회장은 공동대표 선임을 계기로 하이닉스와 SK 두 회사를 하나의 지휘 계통에 놓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사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하이닉스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반도체를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SK와 하이닉스의 투자 균형에 대해서도 최대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이 축적해온 경영 역량과 개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경영 최전선에서 발로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주식 1억4610만주의 인수 대금 3조3747억원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9.15%인 국민연금이고 SK텔레콤은 7.47%를 보유한 2대 주주이지만 국가 지분을 제외하면 1대 주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이닉스를 지배하고 있다.
SK는 하이닉스 시설투자에 작년의 3조5000억원보다 20% 늘어난 4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한편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권오철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을 계속 맡게 됐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