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빠졌지만 ‘태극 3총사’ 감동 잇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월 15일부터 열전속으로
입력 2012-02-14 18:46
유럽최고 클럽 16팀이 펼치는 ‘별들의 축구전쟁’이 시작됐다.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레버쿠젠(독일)의 경기로 막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조별 리그를 통과한 16개 팀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러 합계 점수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메시냐 호날두냐=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르셀로나의 16강 상대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인 레버쿠젠이다.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는 본선 조별리그 5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6골(3도움)을 터트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레알 마드리드는 10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9차례로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 CSKA 모스크바와 1차전 원정에 나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메시(23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 선두(27골)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조별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의 추격전이 관심사 중 하나다.
◇코리안 브라더스 3인방 출격할까=맨유가 탈락함에 따라 박지성은 보지 못하지만 박주영(잉글랜드 아스널) 박주호(스위스 바젤) 김인성(러시아 CSKA 모스크바)은 16강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스널은 16일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AC 밀란(이탈리아)과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벤치만 지킬지 관심이다.
바젤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박주호는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바젤은 23일 새벽 독일 축구의 강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16강 1차전을 치른다.
실업축구팀 강릉시청 출신인 김인성은 작년 11월 모스크바에서 1차 테스트를 받은 뒤 올해 1월 팀 전지훈련에 초대된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CSKA 모스크바는 22일 새벽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을 벌인다. 김인성의 ‘깜짝’ 출전 가능성도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