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취업? 불안한 진로고민 신나게 풀어봐!… 서울 ‘하자센터’ 특별진로설계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2-02-14 18:33
“대학은 꼭 가야 하나?”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해답 없는 고민은 너무나 힘들다. 진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특히 고교를 졸업했으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이번 주말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에 가보자.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는 특별진로설계프로그램 ‘플랜 B-다양한 삶의 상상’을 마련,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비진학 청소년 등 총 400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하자센터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비진학 청소년 수는 2008년 16.2%에서 2011년 현재 27.5%로 11.3%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고교 졸업생 12만2000명 중 약 3만명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비진학 청소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진로 지도는 전무한 상태.
하자센터 협력기획팀 이지현씨는 “이번 프로그램은 비진학 청소년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계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특강은 18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지는 라이프디자인워크숍. 미니 특강과 토론 등으로 자신의 삶을 디자인해보는 워크숍 ‘창의적 삶의 선택, 질문으로 시작하다’와 경제 특강과 주제 토론 등으로 경제관을 재정립해보는 워크숍 ‘돈의 가치, 다시 생각하다’로 구성된다. 50명씩 팀을 이뤄 진행된다.
25일 오후 2시부터 마련되는 커리어토크는 ‘리빙 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초대된 연사를 ‘사람책’으로, 그와 대화하고픈 이들을 ‘독자’로 상정해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듯 일정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대화하는 형태다.
한국 최초의 영장류 학자 김산하,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 유니온을 만든 김영경, ‘지식채널 e’로 잘 알려진 김진혁 EBS PD, 고졸 출신 평론가 박준석, 독특한 발상의 만화가 이우일 등 15명이 ‘사람책’으로 등장한다. 모두 학력이나 사회 통념을 넘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있는 청장년층 세대들이다. 총 100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소그룹별로 ‘사람책’과 대화를 진행하게 된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희망토크 ‘청소년, 조금 다른 삶을 꿈꾸다’는 3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도종환 시인과 솟대예술작가 이안수, 고교 시절 친구들과 축제를 기획해 ‘우리는 인문학교다’를 출간한 김준혁, 10대 시절부터 여행 다큐멘터리 제작과 창작 활동을 해온 김민지 등이 연사로 나서서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 청소년공연팀 ‘페스테자’의 공연으로 막을 여는 이 프로그램에는 200명의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선착순 마감. 접수는 인터넷(archive.haja.net/planb)으로 받는다(070-4268-9911).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