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연 조직·체계 확 바꾼다…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충원·명칭 변경도 검토

입력 2012-02-14 18:30

서울시 산하기관인 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이 전면 개편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학과 출신 교수나 연구원 위주로 구성된 시정연에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조직과 체계를 바꾸고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시정연은 민간연구단체, 국책연구소, 미국의 도시연구소 등과 교류하면서 서울시의 시정운영시스템을 제3세계 등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연이 학문적인 연구에 치중하는 서울시립대와 일상적인 시정을 펼치는 시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장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우수한 싱크탱크가 될 만한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이원종 전 서울시장을 시정연의 새 이사장으로는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1993년 3월∼1994년 10월 27대 서울시장을 지냈다. 또 현재 공석인 원장에는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를 대상으로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사장에 이어 원장이 내정되면 빠르게 시정연에 대한 개편작업이 이뤄져 3월까지는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