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출범… 효과적 노숙인 사역 위해 네트워크 구축 등 전개
입력 2012-02-14 18:11
전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가 창립됐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87명의 노숙인 시설 대표들은 지난 13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별로 산재돼 있던 노숙인 사역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기로 했다(사진).
협회는 앞으로 노숙인 사역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법·제도·정책 건의, 시설 종사자 직무연수, 복지시설 운영개선,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서정화 서울노숙인시설협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정관을 승인하고 13명의 이사를 인준했다. 서 회장은 “노숙인 복지시설 담당자들은 IMF 구제금융의 경제위기 때부터 노숙인들의 보호와 자활, 고용, 주거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노숙인들이 당면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선 이규학 NCCK 홈리스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강명순 국회의원이 축사했다.
참석자들은 총회 후 성명서를 채택하고 “사회 최빈계층인 노숙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노숙인 복지 업무를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시켜야 하며, 조건부 신고시설인 노숙인복지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정부가 특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년간 지역별 연합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노숙인시설이 하나 되는 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홈리스대책위원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숙인의 자활·주거·의료 지원 사업은 지난해 NCCK 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일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