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퇴 중고생 45% ‘학교생활 부적응’ 탓

입력 2012-02-13 19:09

학업을 중단하는 중·고교생의 절반 가까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1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3만8887명으로 학업중단율은 2%에 달했다. 학업중단율은 제적학생 중 질병, 가사, 품행, 부적응 등의 이유로 제적, 중퇴 및 휴학한 학생의 비율이다.

원인별로는 학교생활 부적응이 4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학·이민 등 기타(36.2%), 가사(11.6%), 질병(5.8%), 품행(1.2%) 등 순이었다. 특히 학교생활 부적응 비중은 학업중단 원인으로 처음 포함된 2000년 조사(43.6%)에서 가사(37.9%)를 제쳤다. 그 뒤 약간 줄었다가 2007년(42.5%) 이후 매년 40%대를 유지했다.

학교 부적응의 원인이 성적 부진인지, 친구나 선생님과의 갈등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부적응 사유 중 가사의 비중은 2005년 20%대로 떨어진 뒤 2009년 24.2%, 2010년 11.6%까지 하락했다.

고교 학업중단율은 지난 2000년 2.3%에서 2005년 1.3%로 줄었으나 2010년에는 2%를 기록해 소폭 증가했다. 중학교 학업중단율도 2000년 0.7%까지 감소했다가 2010년 1%로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