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100억 노려 살인극… 보험설계사 죽인 3명 구속
입력 2012-02-13 19:08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거짓 작성된 100억원짜리 보험가입증서로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해 보험설계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진모(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염모(38)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수사결과 주범 염씨는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 3명을 채용해 그들의 명의로 59억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1년여 동안 보험금 1억원가량을 대납해 주는 등 보험설계사 김모(38)씨의 실적을 높여줬다. 또 김씨에게 100억원을 일시불로 납입한 것처럼 가짜 보험가입증서를 만들어주면 300억원짜리 보험고객을 소개시켜줄 것처럼 속인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인 김씨와 직원 3명에 대해 살해를 기도했다.
염씨는 범행에 가담한 공범 3명에게 4명 모두 살해하면 1인당 1억원씩 주기로 약속했다. 그는 미리 직원 3명의 생명보험 상속인을 자신으로 바꾸고 보험청구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끝낸 뒤였다. 하지만 경찰이 김씨 실종신고에 대해 수사하면서 염씨는 꼬리가 잡혔다.
염씨 등은 지난달 26일 남양주에서 김씨를 납치해 냉동탑차 적재함에 가둬놓고, 생명보험 가입자인 직원 3명을 유인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김씨를 질식사시켜 시신을 전북 익산의 공설운동장에 유기했다.
남양주=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