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학교폭력, 4월까지 근절수준 단속”
입력 2012-02-13 19:08
조현오 경찰청장이 학교폭력에 적극 대응해 4월 말까지 학교폭력을 근절 수준까지 떨어뜨리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3일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학 후 2개월 시점에서 학교폭력이 근절됐다는 평가가 가능토록 하겠다”며 “이 목표에 직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경찰이 학교폭력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드러난 교사와의 갈등 등에 대해 “경찰의 태도가 너무 거칠다는 등 문제가 제기된다면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개선된 학교폭력 상황을 유지하려면 가해학생의 심성을 순화시키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사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로 생각하지 적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명에 대한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넘겨받아 피해사례를 분석하는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지난 10일 설문지 약 12만건을 먼저 받은 경찰은 이 중 피해사례가 조금이라도 기재된 4339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가해·피해자에 대한 정보, 피해사실, 일시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사례인 경우 즉시 개입키로 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폭력을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사법권에 준하는 조사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학교폭력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때 학교장과 사전 협의·통보하는 등 신중하게 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