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6개월 만에 반등… 1월 2% 올라 “기상악화 우려 주원인”
입력 2012-02-13 18:51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가 세계 식량 가격을 다시 꿈틀거리게 하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의 1월 식량가격지수는 214포인트로 전월(210포인트) 대비 2%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 이후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발표하는 것으로 2002∼2004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 삼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량가격지수가 반등한 것은 올해 주요 곡물 생산지역의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상악화 우려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지류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한 234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 및 대두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데다 팜유의 계절적 생산량 감소 및 대두유의 수출량 감소 전망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곡물가격지수는 기상악화에 따른 옥수수와 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218포인트)보다 5포인트 올랐다. 육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유제품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악화로 설탕가격지수도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334포인트를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