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삼성전자에 1000억 이상 세금 추징할 듯… 법적 공방 예상
입력 2012-02-13 18:52
국세청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통해 삼성전자에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세청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계속된 정기 세무조사를 이번 주 중 마무리하고 1000억원에서 최대 수천억원 규모의 추징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앞서 2007년 하반기 정기 세무조사 때 받은 180억원보다 최소한 5배 이상 많은 액수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중순 종료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세무조사 기간을 이달 중순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등 세무조사의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세무조사는 조사 주체가 삼성전자 관할청인 중부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교차 조사’로 진행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교차 세무조사란 기업과 국세청의 유착을 막기 위해 해당 기업이 있는 지방국세청이 아닌 다른 지방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국세청과 삼성전자 간에 과세 규모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징액이 확정되더라도 삼성전자가 불복해 법적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