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여리고성처럼 무너지길…” 청년·대학생들 북녘 향해 기도
입력 2012-02-13 18:48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교회에서 열린 ‘2012년 1차 거룩한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기도여정’은 비장했다. 멀리 북한 땅 을 바라보는 참석자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더하트교회(홍원표 목사) 부설 더하트미션과 북한선교단체인 NKB, PN4N 회원과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온 청년·대학생, 탈북민 등 100여명은 10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11일 오후에 경기도 파주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등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주제는 ‘주님, 서로 발을 씻기는 민족과 교회의 회복을 통해 통일한국의 대로를 예비하게 하소서’.
6·25 전쟁의 상흔이 아직 남아있는 중부전선 철원 지역의 옛 북한 노동당사와 철원감리교회 터를 방문해서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와 의가 세워지길 힘차게 부르짖었다. 행사에 참가한 김찬미(25·서울대 대학원 환경계획학과 1년)씨는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처럼 휴전선이 무너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비무장지대(DMZ) 동·서 평화벨트 통일 기도운동의 일환이다. 휴전선을 따라 기독 청년·대학생들이 인간 띠를 형성해 손을 잡고 기도하자는 운동이다. 이들 단체는 6월 6일 현충일을 ‘북한을 위한 교회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 운동을 전국교회에 알리기로 했다.
박정열 통일기도여정 간사는 “화합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며 “이번 기도회는 동·서 평화벨트 기도연합 운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