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수 아델, 그래미 6관왕에 등극
입력 2012-02-13 19:29
세계 팝 음악계에 ‘아델의 시대’가 열렸다. 스물세 살의 영국 여가수 아델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 그래미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아델은 2년 전 여가수 비욘세가 그래미에서 최다 부문(6개)을 수상한 것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히트 싱글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으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 3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여기에 또 다른 히트 싱글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앨범 ‘21’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상을 받았고 ‘최우수 단편 뮤직비디오’ 상까지 합해 6관왕에 올랐다.
영국 토튼햄 출신의 아델은 열네 살 때부터 솔과 재즈 음악을 독학하고 런던의 예술전문학교 ‘브릿 스쿨’을 졸업한 뒤 자작곡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렸다가 레코딩 관계자의 눈에 띄었다. 이어 2008년 발표한 정규 1집 ‘19’로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 등을 받은 실력파 가수다.
미국의 록 밴드 푸 파이터스는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는 등 5관왕을 차지했다. 7개 부문 후보로 최다 지명된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최우수 랩 송’ 분야 등에서 4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미국 포크팝 밴드 본 아이버가 차지했다.
한국인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는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이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