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진할 때와 머물 때
입력 2012-02-13 18:56
민수기 9장 15∼23절
과거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지냈습니다. 그 길은 지중에 길로 가면 7일 걸리는 길이고, 시나이 반도를 지나 요단강을 건너는 길도 길어야 한달이면 갈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그 길을 이스라엘 백성은 장장 40년이나 걸려야 했습니다. 그러면 40년이라는 그 긴 시간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길을 어떻게 걸어갔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광야 길을 걸어갔습니다(18절).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성막을 세웠을 때, 구름이 성막을 덮었습니다(15절). 그 후부터 성막을 덮은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을 인도하게 됩니다. 즉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를 때에는 앞으로 행진을 했고, 반대로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을 때는 그 곳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구름은 곧 하나님의 명령을 상징하는 신호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해서 40년 동안 광야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왜 그렇게 인도하셨을까요? 거기에는 오늘 이 시대 성도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두 가지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성도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은 하루라도 빨리 지겨운 광야 길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마음대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광야는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싫어도 철저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신호가 떨어져야만 앞으로 행진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인생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는 길이라고 해서 나의 욕심과 명예, 나의 유익만을 위해 내 마음, 내 뜻대로 그 길을 갔다면 그 길은 틀림없이 실패하는 길이 됐을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 보실 때, 그 길은 잘못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힘들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갔을 때는 틀림없이 성공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우리 성도들은 어떠한 경우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성도는 무사히 가나안 땅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알아야 할 진리는 앞으로 행진할 때가 있으면 반대로 멈추어 설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프리카에 스프링 폭스라는 산양이 있습니다. 그 양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데, 신기한 것은 달리기를 시작하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달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현대인들을 보면 스프링 폭스 양처럼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달리는지 목적도 잊어버린 채, 그저 남들이 달리니까 자신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듯이 성도들의 최종 목적지는 영적 가나안인 천국입니다. 성도들은 바로 그 곳을 바라보면서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과거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구름이 떠오르면 앞으로 진행하고, 서면 멈추기도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싫어도 하나님의 말씀이면 해야 하고, 아무리 좋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철저히 지키며 나갈 때, 성도들은 반드시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 땅까지 무사히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성근 목사 인천계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