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 한국新…자신기록 7초65 앞당겨
입력 2012-02-12 22:00
‘마린보이’ 박태환(23·단국대)이 호주 지역대회에서 3관왕에 올라 7월 개막되는 런던 올림픽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태환은 12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47초38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14분55초03을 5년2개월여 만에 7초65나 앞당겼다. 박태환은 2위 조지 오브라이언(호주·15분27초86)에 40초 넘게 앞설 만큼 시종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런던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난달 4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에 앞서 열린 자유형 50m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고 대회 첫 날인 10일에 열렸던 자유형 100m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볼 개인 코치는 “박태환의 지구력이 좋아졌다. 수영과 체력 상태를 정상의 80%까지 끌어 올렸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 대회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박태환은 13일 귀국한다. 16일 단국대 학위수여식(체육교육과 졸업)에 참석한 뒤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3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