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멍난 필라델피아 공항… 민간인이 제지없이 계류장에 5분간 차 몰아

입력 2012-02-12 19:25

민간인이 공항보안당국의 아무런 제지 없이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계류장에 5분간 차를 몰고 들어간 사건이 발생, 미 항공보안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 CBS 방송 인터넷판은 10일(현지시간) 일반 차량 운전자가 필라델피아 공항 차량 검문대를 지나 경찰 순찰자와 2명의 공항직원들을 무사 통과한 후 활주로 옆 유도로까지 5분간 차량을 몰았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동승자와 함께한 이 운전자는 공항 주변에서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해 얼떨결에 활주로 오른쪽의 주 유도로 쪽으로 5분 정도 수백 미터를 간 다음 차를 세웠다는 것이다.

항공전문 변호사인 존 개글리아노는 “의심할 바 없이 충격적인 일이다”라고 전제하고 “긴 유도로는 터미널과 활주로 바로 옆에 있어 자칫 심각한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량을 제지하지 못한 경찰관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나, 운전자와 동승객은 착오로 방향을 잃은 것으로 보여 어떤 처벌도 받지 않게 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필라델피아 공항 당국에 기내 폭발물 설치 신고가 들어와 당시 공항에서 유일하게 계류 중이던 유에스 에어웨이즈 항공편의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찾지 못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