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서울대 고고학과 교수 정년 퇴임
입력 2012-02-12 19:19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오는 29일로 교단을 떠난다. 65세로 정년퇴직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고고학계에서는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두 가지 기록 보유자다. 1972년 26세에 전남대 전임강사로 교단에 서기 시작했으니 최연소 고고학 전담 교수로 임용된 것이 하나이고, 1981년 11월 모교인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후 40년 교수 생활을 했으니 이 부분도 신기록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최성락(목포대) 교수를 필두로 이청규(영남대) 안승모(원광대) 강봉원(경주대) 교수 등 제자 6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최 교수는 맥아더가 1951년 4월 19일 미국 국회의사당 상하원의원 합동연설에서
행한 퇴임사의 유명한 구절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져갈 뿐이다”를 인용하면서 고별사를 했다.
최 교수는 가장 애착이 가는 일화를 두 가지 꼽았다. “1988년 3월 1일 이후 2011년 현재까지 23년째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편찬에 관여한 일과 1987년 11월 14일 출범한 한국상고사학회 창설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는 학교를 떠나면 좀 쉬면서 고고학연구에 여력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