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화재’ 아들 수억대 빚 확인… 경찰, 채권·채무관계 조사

입력 2012-02-12 19:11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한 주택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숨진 아들 김모(46)씨가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수사에 의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한 김씨가 천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해 시신들을 당진 부모의 집으로 운반했으며, 부모도 살해한 후 불을 질러 자신도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당진경찰서는 아들 김씨의 계좌와 채권·채무관계를 수사한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김씨의 빚은 수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한 수사경찰관은 “아들과 부인, 아버지 등의 계좌를 모두 조사하고 있어 전체 빚 규모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들 외에 제3의 인물 개입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들 김씨는 별도의 사무실 없이 집에서 인터넷 설치사업을 했다.

그러나 일감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거액의 빚을 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