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기다렸다”… 페블비치 프로암 3R, 위창수 3타차 단독 1위 첫 우승 호기

입력 2012-02-12 19:08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7년만의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위창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파72·6858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9타가 된 위창수는 이날 5타를 줄여 2위로 올라선 켄 듀크(미국·12언더파 202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위창수는 듀크 뿐 아니라 재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의 사정권 안에 들어있어 4라운드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이날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중간합계 11언더파 203타를 기록, 전날 공동 17위에서 단독 3위로 14계단을 뛰어올랐다. 이 대회는 3개 코스를 돌며 3개 라운드를 치른 뒤 마지막 라운드는 골프링크스에서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위창수는 이날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정된 퍼팅을 앞세운 위창수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보태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위창수는 2005년 PGA 투어 데뷔 이후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하지만 위창수가 16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2위를 네 번 했을 뿐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골프링크스에서 3라운드를 치른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5타, 공동 4위로 4계단 상승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파70·6천838야드)에서 3라운드를 치러 1타를 까먹고 중간합계 5언더파 209타, 공동 28위로 떨었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존허(22)는 나란히 골드링크스에서 중간합계 1언더파 213타를 기록, 공동 55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