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진입 막힌 대형마트·SSM, 인터넷 매장에서 영토확장
입력 2012-02-12 18:47
유통산업발전법 등 각종 규제로 지방과 골목상권 진출이 어려워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온라인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장의 이용자가 최근 수년간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2010년 3분기에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던 이마트몰 매출이 작년 4분기에 2.7%가 됐다. 매출액은 386억원에서 972억으로 증가했다. 이마트몰은 연말까지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매장의 실적은 도입 첫해인 2002년에는 전체 매출의 0.1%(12억원)에 불과했는데 2010년에는 1.5%(1600억원)로 커졌다. 롯데마트몰은 2009년에 0.6%였는데 작년에 1.7%가 되면서 온라인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온라인 매출을 작년의 2.5배로 키우고 2015년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롯데슈퍼의 인터넷판인 E슈퍼의 매출은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롯데슈퍼 전체 매출의 1.76%까지 성장해 현재는 월 25억∼3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500억원이고, 2015년은 1500억원, 2016년에 2000억원이다.
한편 군 장병과 가족들이 이용하는 마트에 대형유통업체 참여가 현재 9개소에서 연중 100여곳으로 대폭 확대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 양구와 화천, 경기도 평택 등에 위치한 9개 영외마트에 롯데슈퍼가 참여하는 ‘신선식품관’이 마련돼 있다. 국방부는 신선식품관을 올해 중 육·해·공군 마트 107곳에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이를 장차 150곳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각 마트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000만∼1500만원. 이 가운데 신선식품은 100만∼150만원의 매출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역 상인들은 군 당국이 나서서 SSM 확산을 부추기고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가 SSM의 진출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