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선생 흉상 헝가리서 공개… 부다페스트 한국문화원 개원 기념 전시회 통해

입력 2012-02-12 18:27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1906∼1965)의 흉상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0일(현지시간) 개원한 한국문화원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문화원 내 한글배움터에서 11일까지 열린 안 선생 관련 자료 전시회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사진, 헝가리 민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졸탄 코다이가 선물한 악보 모음집 표지 사본, 언론 기사 등이 선보였다.

안 선생은 1938∼1941년 부다페스트 소재 리스트음대에서 코다이로부터 작곡 이론을 배우는 등 음악적 자양분을 얻었다. 2009년 한국·헝가리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제작된 안 선생의 흉상은 오는 5월쯤 부다페스트 시민공원에 설치된다. 흉상에는 안 선생의 친필 사인과 리스트 음악원 유학 관련 설명이 한글, 헝가리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표기된다.

해외 22번째, 유럽에서는 7번째로 개원한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폴란드 한국문화원과 함께 동유럽권 한류 전파의 교두보로 활약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부다 지역 중심지에 2층(1002㎡) 규모로 자리 잡은 한국문화원은 K팝과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체험관’을 비롯해 한국 관련 도서와 영상물을 보유한 ‘도서실’ ‘한글 배움터’ ‘한식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한국실 개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동아시아박물관에는 한국실이 개관됐다. 한옥 건축가 황두진씨가 설계한 3층(100㎡) 규모의 한국실은 이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유물 350점 중 도자기 등 160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특히 현 국왕의 조부이자 고고학자인 구스타프 6세가 황태자 시절인 1926년 경주 신라고분 발굴에 참여할 당시 수집해 기증한 신라시대 금귀걸이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광형 선임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