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주님 음성 따라 노랫말·곡조 지은 것”… 윤복희 권사 콘서트서 사연 공개 감동

입력 2012-02-12 18:25


깜깜한 무대에 희미한 불빛이 들어온다. 잔잔한 기타 연주 속에서 멘트가 나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이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이 시작된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듯이 격정적인 찬양이 끝나자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윤항기 윤복희의 사랑과 희망 콘서트-여러분’이 11일 저녁 경기도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에서 열렸다. 교회의 신년음악회를 겸해 열린 콘서트에서 윤복희(66) 권사는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독특한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윤 권사는 자신의 대표곡인 ‘여러분’이 만들어진 과정을 밝혀 큰 감동을 선사했다. 1978년 열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주님이 들려주신 음성으로 노랫말을 만들고 곡을 지었다는 것이다. 윤 권사는 이 곡으로 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을 차지하게 된 과정을 밝히고 “주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들려주는 얘기”라며 ‘여러분’을 열창했다.

윤 권사는 또 “나의 오빠이자 아버지이며, 애인이자 친구이며, 능력이자 희망이며, 호흡이자 생명인 분을 소개하겠다”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일부를 연기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와 함께 윤 권사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오는 과정에서 역사하신 주님을 압축적으로 간증했다. 윤 권사의 자세한 간증은 지금 본보 ‘역경의 열매’에 연재되고 있다. 이에 앞서 윤항기(69) 목사는 찬양곡들과 함께 ‘나는 행복합니다’ ‘친구야 친구’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국민일보 후원으로 지난해 10월 시작된 ‘윤항기 윤복희의 사랑과 희망 콘서트-여러분’은 탁월한 전도 효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전국 교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오는 24일 광주순복음교회에 이어 3월 17일 부평제일교회, 18일 순복음금정교회, 24일 한소망교회, 4월 22일 부천 서문교회에서 열린다(02-782-7153).

안산=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