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 1년 전 수준 회복… 육우 값 1월보다 7.8% 올라

입력 2012-02-12 18:16

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면서 급락했던 한우값이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소(600㎏) 산지가격은 지난 8일 현재 523만8000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2.4%(12만3000원) 상승했다. 작년 2월 평균 501만원에 비해서는 2.8% 올랐다.

한우 가격은 작년 1월 평균 556만1000원에서 5월 450만4000원으로 급락한 뒤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달 설을 전후해 상승폭이 커졌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한우 소비가 많이 늘어난 데다 정부가 설을 전후해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를 촉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KREI)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05년 6.7㎏에서 2010년 8.8㎏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7㎏으로 10㎏을 돌파했다.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가격도 8일 현재 288만3000원으로 전월 평균보다 7.8%(20만8000원) 올랐다.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했던 송아지 가격은 상승폭도 컸다.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8일 현재 142만1000원으로 전월 평균에 비해 4.9%(6만7000원) 상승했다. 육우 송아지 가격은 지난 주말 4만원으로 지난달 1∼10일 평균 1만8000원의 2배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소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우 감축으로 인해 쇠고기 공급이 늘어나면 소값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2년간 한우 암소 20만 마리를 감축하기로 하고 지난 6일부터 축산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한우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