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 기운 받고 부자 되세요”… 용의 해 특별기획전 ‘운룡정상’

입력 2012-02-12 17:41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가 용의 해 임진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운룡정상(雲龍呈祥)’을 15일부터 3월 4일까지 연다. 운룡정상은 ‘구름 속의 용이 상서로움을 드리운다’는 뜻으로, 경제 불황 등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격조 높은 미술품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왕을 상징하는 용의 문양이 있는 작품을 비롯해 왕실에서 사용하던 도자기와 생활도구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평소 보기 어려운 ‘백자청화장생문팔각접시’(보물 1063호) ‘백자청화매죽조문병’(보물 659호)가 공개되고 왕비의 처소에 둔 것으로 보이는 ‘십장생도팔곡병’도 나온다.

18세기 작품 ‘백자청화오조룡문호’는 2011년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억원에 낙찰된 작품과 비슷한 항아리로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문양이 선명하다.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의 ‘운룡도(雲龍圖)’는 구름 아래 웅장한 기운을 드러내는 용의 모습이 역동적이다(02-730-114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