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한국인 3명 피랍… 현지 무장부족 소행

입력 2012-02-11 00:54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10일 무장 부족에게 납치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장한 부족들은 이날 시나이 반도에서 3명의 한국인과 이집트 가이드를 납치했다고 이집트 시나이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현지 경찰 모하메드 나지브 소장은 무장부족들이 관광버스를 세워 한국인 3명과 이집트 가이드 3명을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관광객들은 버스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의 무장부족은 투옥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종종 납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무사히 풀려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인 외국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명단에 있는 영국 여성 1명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공항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영국 여성은 카이로발 런던행 항공기의 탑승을 거부당했으나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이집트 보안 당국이 최근 출국 금지 조치한 미국인 6명을 비롯한 외국인 NGO 관계자 10명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이집트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