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책임 효과… 영월교도소 1년 재복역률 ‘0’
입력 2012-02-10 19:11
국내 첫 수형자 자치교도소 강원 영월교도소가 개청 1년 동안 재복역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교도소는 지난해 2월 11일 개청 이후 가석방되거나 형기를 마친 출소자 183명 가운데 재복역자가 지금까지 1명도 없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출소자의 2년 이내 평균 재복역률이 22%에 이르는 데 비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교도소 측은 “수형자 자치권의 대폭적인 확대로 높아진 수용생활의 만족도가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통한 재범 억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관의 통제와 감시를 최소화한 대신 수용자에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일과 뒤 종교, 학습, 오락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면회는 개방된 공간에서, 식사는 일반회사의 구내식당처럼 공동식당에서 한다. 특히 아버지 학교, 바이올리니스트의 희망공연 등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은 수용자들의 억눌린 마음을 ‘사랑과 용서’로 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파격적인 교정정책의 결과로 우려됐던 도주, 소란, 폭행, 부정물품 반입 등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자매결연, 지역농산품 구매, 농촌일손 돕기, 직원 주민등록 이전운동 등 지역과 함께하려는 영월교도소 측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