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대 기자, 트위터에 ‘모하메드’ 언급했다가 배교자로 몰려 처형위기

입력 2012-02-10 19:12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젊은 기자가 트위터에서 이슬람교의 예언자 모하메드에 대해 언급했다가 배교자로 몰려 처형까지 될 수 있는 곤경에 빠졌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은 지난주 모하메드 출생일에 문제의 트윗을 올린 함자 카쉬가리(23). 그는 이 트윗에서 “나는 당신에 대해 좋아하고 당신에 대해 싫어하기도 하며 당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다”면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트윗은 곧 3만개 정도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아랍 세계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압둘라라는 이름의 변호사는 댓글에서 “카쉬가리는 어른이며 우리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말고 이슬람율법의 판결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에서 예언자를 모독하는 것은 불경죄로 간주되며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카쉬가리는 재빨리 자신의 트윗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에 대한 단죄를 촉구하는 반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사우디 국민은 함자 카쉬가리의 처형을 요구한다”는 제목이 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미 1만명 가까이 멤버로 등록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