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D-60] 여야 의석 확보 얼마나… ‘새누리 120 對 민주 140 ?’

입력 2012-02-10 22:21

과연 여야는 19대 총선에서 몇 석을 차지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승리가 쉽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울 만큼 희망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군소정당도 다수 존재하는 만큼, 여든 야든 단독 과반 의석 확보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이 120석 내외, 민주당은 140석을 돌파하는 정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174석의 ‘거함’ 새누리당에서는 지역구 100석 안팎, 비례대표 20여석 등 모두 120석을 확보한다면 그나마 ‘선방’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선전했던 2004년 17대 총선의 121석을 염두에 둔 수치다.

그러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으로 여권 전체가 휘청대고 있어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지켜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퍼지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15석 정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영남권에서 60석을 못 얻으면 100석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확산으로 ‘선거 토양’이 나쁘지 않은 만큼 원내 제1당을 차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5∼140석 정도를 얻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20석 안팎, 지역구에서 115∼120석을 얻어야 한다. 특히 수도권 111석 가운데 70% 이상을 장악해야 한다는 게 당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압도적 강세지역인 호남(31석)이 여권 강세인 영남(68석)에 비해 의석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압승해 호남과 부산·경남(PK) 지역 선전을 묶어 다수당으로 부상한다는 계산이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10일 “이번 총선 목표는 새누리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150석)을 확보한다면 압승”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