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접속 모두 차단… 삼성전자 ‘차단 복구’ 가처분 신청
입력 2012-02-10 22:27
KT가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KT 관계자는 10일 “접속 차단을 예고했는데도 삼성전자 쪽에서 대화의 움직임이 없었다”며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모두 끊었다”고 말했다.
스마트TV가 트래픽 과부하를 야기하고 있는데도 제조사들은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사실상 ‘네트워크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게 KT의 주장이다.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차단을 막아달라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주장”이라면서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날 비공개 접촉을 했지만 협상 방식을 놓고 의견이 맞서 진통을 거듭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