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장서 페놀 유출 한국 선박 억류
입력 2012-02-10 18:43
중국 당국이 장쑤(江蘇)성 창장(長江) 하류에서 발생한 페놀 오염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장쑤성 정부는 전장(鎭江)항에 정박했던 한국 선박이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탓에 화학물질이 창장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페놀 오염 사고에 대해서는 장쑤성, 전장시는 물론 해사업무를 담당하는 국가해양국과 검역 당국이 합동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한국 선박은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탱커로 지난 2일 전장항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한 뒤 3일 출항할 예정이었다. 현재 이 선박은 난퉁(南通)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퉁은 전장시에서 가까운 창장 하류에 있는 도시다.
전장시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통지문에서 지난 3일부터 수돗물 맛이 이상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조사에 나선 결과 수돗물에 페놀이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난퉁시와 전장시가 실시한 4일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페놀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